가라사대 / It Said
Robotic Performance Art · 2025
<가라사대 / It Said>는 방적기와 협동 로봇 간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관계, 그리고 현대 사회의 모습을 표현한 로보틱스(퍼포먼스) 설치 작품이다. 한 때 섬유산업을 상징하던 방적기는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기계와 로봇들로 대체되었다. 본 작업은 이 과정을 단순한 교체 과정으로 바라보지 않고, 로봇의 형태를 동경하는 분해되고 해체된 방적기가 로봇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장면을 통해 기술과 인간과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.
협동 로봇과 분해되어 재구성된 방적기, 총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 <가라사대 / It Said>는 하나의 상징적 장면을 형성한다. 로봇은 매끄럽고 정교한 움직임을 반복하고, 방적기는 로봇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따라가지만, 실에 매달린 채 흔들리는 움직임은 안정된 움직임을 형성하기 전에 새로운 움직임으로 전환된다. 본 작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술과 인간의 관계가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불안정하게 유지됨을 말한다.
<가라사대 / It Said>는 로봇과 방적기가 만들어내는 물리적 움직임을 바라보며, 기술을 사용하는 주체인 우리의 태도에 질문한다. 관람자는 단순히 발전으로만 읽히는 기술의 흐름 속에서 계속해서 흔들리고 또 새로운 흐름에 몸을 싣는 인간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.